연말이 되면 꼭 나오는 말이 있었다. 지구 멸망한대. 아마 이천십년부터? 계속 됐을 거다. 그리고 웃기게도 박지성은 그 모든 날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주변을 정리했다. 모두가 이젠 관심도 갖지 않는 멸망에 대해서 항상 대비를 했고 비웃음을 샀다. 근데 멸망에 대비라는 말이 맞는 말인가. 대비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? 그리고 어차피 완전히 다 사라질 거 일...
0. 박지성은 항상 별사탕을 가지고 다녔다. 그래서 그런지 걔 입에선 항상 별소리가 났다. 잘그락거리는 반짝이는 소리. 다른 사탕도 아니고 굳이 별사탕을 먹는 이유는 몰랐지만, 나재민은 모르긴 몰라도 소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했다. 나재민은 그 소리를 듣는 걸 좋아했다. 그리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. "지성아. 근데 넌 그거 왜 먹어?" "별 ...
*제 1회 잼동전력 주제 '외사랑'으로 참여한 글입니다. *트리거워닝 1. 휘슬소리가 울리자마자 첨벙거리는 소리가 이어졌다. 금세 귀는 먹먹해졌다.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면서도 머릿속엔 안도감만 가득 찼다. 이제 물살을 가르는 건 기계적이였다. 가볍게 돌아가는 몸에 이건 됐다, 하는 기분이 들었다. 그리고 뻗은 손이 닿자마자 몸을 일으켰을 땐, "이동혁 ...
0. 콧물은 노란색이 아니였다. 책은 우리가 색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다 구라를 쳤다. 그게 문제냐고 하면 꼭 그런 건 아니지만, 암튼 이동혁에겐 그것도 중요한 문제였다. 1. 기말고사가 끝났다. 기말이 끝난 다음 날 교실은 시끄러웠다. 이미 졸업이라도 한 것처럼. 한껏 신이 난 애들은 가만히 있지를 못했는데 이동혁은 그런 거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. 자고...
0. 나재민은 이동혁을 좋아한다. 왜냐고 물으면 정확하게 할 말은 없었다. 겨우 찾으라면 귀여워서? 귀엽다기보단 얄미운 쪽에 가깝지 않냐고 물으면 또 할 말은 없었다. 그냥 나재민도 이동혁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잘 몰랐다. 보면 자꾸 웃게되고 귀엽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게 만들었다. 자기 얘기를 잘 하지 않는 나재민과 반대로 솔직한 것도 그렇고 동그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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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이동혁은 18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. 그래도, 중학교 때는 이정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. 아니. 일학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. 고등학교가 너무 어려운 거지 내 머리의 탓이 아니라며 합리화를 하면서, 집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네에서 발을 몇 번이나 굴렀다. 처음 받아보는 점수가 적힌 성적표는 이미 이동혁의 손에 구겨진지 오래고, 그네는 이동혁에...
넌 꼭 아프지 말라는 말이 마치 사랑한다는 말의 대신인 것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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